맛집 리뷰

신도림 디큐브 쌀국수집 퍼틴 리뷰

슬삶 2024. 2. 26. 23:45

오랜만에 신도림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주변에서 밥을 먹고 파묘를 보러가기로 했다.

영화 시간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가까운 주변에서 먹을 곳을 찾다가 뜨끈하게 쌀국수를 먹기로 했다.

마침 은은한 감기 기운이 있어서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었기에 잘됐다 싶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반쎄오가 있어서 같이 주문했다.

이전에 다낭에 갔을 때 처음 먹어봤던 반쎄오가 너무 맛있었어서 그 맛과 비교를 해보고 싶었다.

제일 인기가 많다는 하노이 직화 쌀국수와 반쎄오, 그리고 모자를 것 같아서 넴을 추가해서 주문했다.

반쎄오는 20분 정도 걸릴 거라는 종업원의 말에 먼저 되는 거 먼저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쌀국수와 넴이 같이 나왔다.



직화 쌀국수의 웅장한 자태이다.
기껏 직화로 불맛을 우려내놓고 그 불꽃이 너무 뜨거웠는지 미지근한 쌀국수 국물 안으로 모습을 감춘 모양이다.
직화 불고기는 사실 메뉴 사진과는 조금 다르게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쌀국수의 맛 자체는 무난했다.

먹다가 조금 물려서 테이블에 마련된 매운 고추를 넣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더 매워서 조금 놀랐지만 내 취향에는 그게 더 잘 맞았다.



돼지고기와 새우를 라이스페이퍼로 감싸 튀긴 베트남 전통 간식거리라는 넴은… 그저 그랬다.

같이 나온 이 소스에 찍어 먹는 거라는데 뭐 배고파서 일단 먹었다.

분홍색의 이것은 놀랍게도 단무지이다.
분홍색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보통의 단무지를 채쳐놓은 것이라 입에 기름기가 느껴질 때 하나씩 먹으면 좋다.


쌀국수와 넴을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20분이 지났는지 반쎄오가 나왔다.
집게와 가위가 같이 나왔는데 나도 모르게 냅다 반으로 갈라버리다가 아 맞다 사진 하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으로 느껴질 지는 모르겠는데 겉이 굉장히 바삭하게 구워져있다.
같이 나온 라이스페이퍼에 반쎄오를 집게와 가위로 적당량 잘라서 올린 후, 야채와 당근채를 올려서 먹는 건데…

역시 반쎄오라 먹기가 불편한건 둘 째 치고라도, 맛이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바삭한 식감은 신선해서 라이스페이퍼에 싸지 않고 그대로 먹었었는데, 너무나 바삭했던 나머지 입 천장이 조금 까졌다. 프링글스 먹다가 까진 느낌이였다.

전체적으로 다낭에서 먹었던 맛과 비교해서 많이 아쉬웠고, 한국에 있는 다른 쌀국수 프렌차이즈에 비교해서도 아쉬움이 많았던 음식점이었다.

총평 : 배고플 때 아니면 가지 않을 듯
반쎄오 : ★★★☆☆
직화 쌀국수 : ★★★☆☆
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