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방화동 고성막국수집 리뷰

슬삶 2024. 2. 23. 19:01

음식을 먹고 나면 항상 그 당시의 기분을 까먹게되어 이를 기억해보고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의 첫 리뷰는 방화동에 위치한 고성막국수집이다.
일전에 강원도 고성에서 백촌막국수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었는데, 그 맛이 생각나 서울에서도 비슷한 집이 있나 알아보다 발견하게 되었다.

 


백촌막국수와 비슷하게 동치미 막국수를 주력으로 하는 곳이며, 마찬가지로 수육도 함께 판매한다.

고성막국수가 위치한 곳은 주변에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차를 가지고 간다면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정말.. 아에 없었다. 꽤 먼 곳까지 찾아 겨우 주차를 하고 주린 배를 채우고자 막국수를 먹기 위해 지도를 따라가면 옛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간판이 나온다.


내가 갔을 때는 겨울이라 아무래도 차가운 음식이기때문에 줄이 없었지만, 여름에는 줄을 서서 먹을 것 같다.
예약 대기를 등록할 수 있는 기계가 전선이 뽑혀진 채로 가게 안 구석에 마련되어 있는걸 보면 확실히 겨울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 가게에 가기 전에 식사 가능한지 확인하고 가고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가게 명함 사진을 남긴다.


가게 사진이 없는데, 가게 안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약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고, 내가 들어갔을 때 10명 정도가 식사 혹은 주문 중이였다.

우리도 가게에 들어가서 물 막국수 2개와 수육 소자를 시켰다.

일단 기본찬으로 수육과 백김치, 명태회무침이 나왔다.

명태회무침은 수육을 시키면 리필을 해주시는 것 같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백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상큼하고 아삭한 그 식감.. 이건 좀 생각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육을 자세히 보면 기름 반 고기 반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식감과 맛의 수육을 좋아하는데, 기름진걸 별로 안좋아하시거나 비계 부위를 싫어하신다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육 먹는 방법이라고 해서 이렇게 세가지를 함께 먹으라는데.. 난 사실 잘 모르겠다. 맛은 있었으나 세 개를 같이 먹는다고 더 맛있어지나?

하지만 수육 자체는 정말 맛있어서, 수육만 먹거나 새우젓이랑 같이 먹었다.
참고로 수육 자체에도 간이 좀 되있는 편이라, 짤 수 있다.


막국수는 수육이 나온 후 5분 정도 지난 후에 나왔는데, 위 사진 양이 보통 양이다. 곱빼기를 시키면 사리를 별도의 그릇에 담아서 내어주시는데, 많이 먹기로 자부하는 나도 사리 추가 없이도 상당히 배가 불렀다.

막국수 국물은 이렇게 다른 그릇에 따로 내어주시고 원하는만큼 부어 먹으면 되는데, 보시다시피 살얼음이 엄청 얼어있어서 먹는 내내 오들오들 떨면서 먹었다.
너무 추웠다..

여기에 겨자와 식초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추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식초가 특별한 식초도 아니고 일반 식초라 동치미의 맛과 향을 해치는 맛이였다.

동치미 막국수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곳이 백촌막국수였던지라 백촌막국수와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백촌막국수는 들기름과 식초, 다데기 등을 내가 직접 배합해서 여러 종류로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반면, 고성막국수는 주문한 메뉴 그대로로만 먹어야해서 아쉬웠다.

총평.

주차 : ☆☆☆☆☆
막국수 : ★★★☆☆
수육 : ★★★★☆

한 번쯤은 가볼만하나, 줄을 서야한가면 가지 않을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