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도쿄 맛집 리뷰 | 교자 맛집 이자카야 니쿠쥬 교자 단다단 히가시우에노점

슬삶 2024. 5. 21. 13:00

도쿄 여행 마지막 밤. 이대로 보낼 수는 없기에 마지막 밤을 불태울 맛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날은 특이하게도 점심부터 사람들이 몰려다니면서 무슨 가마같은 것을 들고 읏샤 읏샤 읏샤 소리를 내면서 다녔었는데, 저게 도대체 뭘까 하고 궁금해하기만 하고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나중에서야 알게된건데, 신사 대제라고 일본인들의 행사인 것 같았다. 특이하게 이 행사를 진행하시던 분들은 바지…를 안입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였는데 무슨 전통같은 게 있나보다…

뭐… 아무튼 낮에 저 행사를 보고 문화 충격을 받고나서 저녁에 먹을 곳을 찾아 돌아다니던 중, 행사…를 하시던 분들을 다시 마주치게 됐다.

아메요코 시장 곳곳의 술집에 행사를 진행하시던 분들이 계셨는데, 아마 행사가 끝나고 뒷풀이를 진행하시는 것 같았다.

한참을 어디서 먹지 어디서 먹지 헤매다가 아메요코 시장과는 조금 동떨어진 곳에 구글맵 기준으로 제법 괜찮아보이는 곳을 발견해서 그곳으로 이동했다.


 

니쿠쥬 교자 단다단 히가시우에노점
3 Chome-17-8 Higashiueno, Taito City, Tokyo 110-0015, Japan
예약방법 : 현장대기




가게 입구를 보면 굉장히 화려한 느낌이 나는데, 일본에는 특이하게도 교자나 중국식 음식들을 파는 중화술집이 많은 것 같다.
무슨 까닭이라도 있는 걸까?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지.

나중에 찾아보려했는데 너무 궁금해서 글을 쓰는 와중에 찾아보고 왔다.
우선 약 3만곳이 넘는 도쿄의 식당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식당이 많고 또 그 정도로 중화요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중화요리 특유의 강한 양념맛이 일본인의 기호에 딱 들어맞아서 그런 것 같다는데,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짜장면, 짬뽕이 인기있어진 이유를 잘 모르듯이…그런 거 아닐까?

이 가게에도 아까 전 대제를 진행하시던 분들이 계셨었는데, 정말 곳곳에도 계셨었다… 이 지역을 장악하신 기분이였다. 이것까지가 행사에 포함되는건가?
아무튼, 이 가게 앞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통해서 드디어 그 행렬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뭔가 포스터에서 익숙한 모습이 보여서 파파고를 돌려봤었는데, 그게 바로 아까 전 보았던 그 행렬이였던 것이다!
아주 10년은 묵은 체증이 싹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때였다.

아무튼 가게 앞에서 잠깐 기다리니 종업원이 나와서 자리로 안내해줬다.



작아보였던 가게 입구와는 다르게,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는데, 곳곳에 사람들이 자리잡고 오손도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테이블은 뭔가 소박한 느낌이 드는 자리였다.
그리고 메뉴판을 훑어봤는데, 대부분이 중국식 음식이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한국어로도 적혀있다!
한국 여행객들이 여기까지 퍼지다니… 여기엔 없을 주 알았는데 놀람 포인트였다.
무슨무슨 메뉴가 있는지 너무 많아 다 적을 수 없어 메뉴판 사진을 첨부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라!



대충 메뉴를 훑어본 뒤, 교자와 닭날개 만두를 주문했다.
곁들임 술로는 (보통 반대 아닌가? 곁들임 안주..) 고구마 소주와 자스민차 하이볼이였나..? 아무튼 뭔가를 시켰다.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을 보니 맛이 특별하진 않았던 모양이다.



굉~장히 시원해보이는 잔에 담겨져 나왔다. 고구마소주는…. 숙취를 불러일으킬 것 같은 냄새였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영롱한 자태의 교자와 닭날개 만두.
아랫부분이 좀 더 바삭해야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겉모습이였지만, 한 입 베어물자마자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이 아주 예술이였다.
겉보기완 다르게 속은 아주 촉촉했고, 물론 조금 짜긴 했으나 술 안주로 먹기에는 딱 좋은 정도였다.

그리고 닭날개 만두는 닭날개 안에 만두 속을 넣어 구운 것 같았는데, 음…. 뭐 그저 그런 맛이였다.
한입 베어물면 만두 속이 보이는데, 이걸 굳이 닭날개 안에 넣었어야했을까? 싶은 맛이였다.
닭날개 안에 들어있다고해서 맛이 조금 더 감칠 맛이 난다던지, 고소하다던지 등 특별해지진 않았던 거 같다.




동네 술집 느낌 풍만한 교자 맛집 단다단.
우에노역 근처에 방문하시지만 혼잡하고 복잡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