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왔던 삿포로 여행에서 가보려했던 삿포로 맥주박물관 후기를 작성해보려한다.
재작년에 오타루를 방문한 뒤 돌아오는 길에 맥주박물관에 가는 것이 원래 일정이었으나, 너무나 피곤한 바람에 일행과 함께 숙소 고? 숙소 고! 해버려서 가지 못했었던 맥주 박물관..
이번에는 꼭 방문하리라 마음먹었었다.

삿포로역에서 도보로 20분정도 걸으면 방문할 수 있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우리가 여행온 날 쯔음부터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서 도로의 눈들이 녹아 질척거렸다.
걸을 때마다 함정들이 즐비해있어서 걷는게 너무 불편했더랬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삿포로 맥주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무슨 프리미엄 관광과 무료 관광이 있는데 우리는 무료 관람을 선택했다.
굳이 돈까지 내가면서 볼만한 건 딱히 없을 거 같아서 그랬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한 거 같다.


처음 들어가면 3층인가 4층인가로 올라간 다음 내려가면서 구경하는 형태로 되어있다.
거대한 통을 중심으로 뱅글뱅글 돌아 내려가다보면 연도별로 삿포로 맥주의 발전기가 적혀져있다.
기둥 앞에 붙어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을 볼 수 있어서 관람하기 수월하다.
대략적인 내용은 삿포로가 얼음을 구하기 쉬워서 맥주 양조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었고, 원래는 라거 맥주만 판매하다가 언젠가부터 다른 종류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어쨌다 하는 내용인데, 사실 잘 기억에 남는건 없었다.
관람을 다 하고 나면 맨 마지막 구역에서 맥주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우리의 최종 목적이나 마찬가지였기때문에 바로 줄을 섰다.
아, 참고로 줄이 있다. 줄 같은 건 없을 주 알았는데 제법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빨리 빠지기때문에 오래 기다리진 않아서 괜찮았다.
우리는 샘플러를 주문해서 3가지 종류의 맥주를 맛봤는데, 신기하게도 나와 일행의 베스트가 서로 달랐다.
역시 맥주는 취향의 영역이야.

왼쪽부터 블랙라벨, 클래식, 카타쿠시 맥주 순인데 내 최애는 클래식이였다. 참고로 일행은 블랙라벨이 최애.
블랙라벨은 현재 우리나라에 캔맥주로도 수입되고있으나, 확실히 본토에서 먹는 맛이 월등히 깔끔하고 맛있다.
한참 맥주를 마시고 있는 중에 갑자기 우글우글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구석에 별도로 마련된 단체 관광객 자리에 하나 둘 씩 앉더니 가이드로 보이는 일본인이 뭐라뭐라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중간쯔음에 가이드가 건배할 때 삿포로~ 하고 건배해보자고 했는데 아무도 먼저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나랑 같이 온 일행이 삿포로~ 를 외치며 맥주잔을 들었는데 우리 옆자리에 앉아있던 일본인 커플들이 웃참하는 걸 목격했다.
약간 한국으로 치면 전주 하이트 공장 견학와서 전주~ 하고 건배하는 그런 느낌이였으려나?
생각해보니 웃기긴 하다. 아무튼 위와 같은 해프닝으로 일행은 굉장히 뿌듯해했다.
자기는 개그맨이 됐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며 사람들 웃기는게 너무 뿌듯하다고 자축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덩달아 흐뭇해졌다. 삿포로 여행은 역시 좋은 추억만 남기는구나.
삿포로 맥주를 맛보고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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